불기 2569. 7.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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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92%, 반환경적인 사찰불사 반대
불자들은 사찰이 반경적인 불사를 시행할 경우 동참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종단차원의 ‘불사심의기구’ 가 필요하다는 데에 동감을 표했다.

불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조계종 환경위원회와 불교환경연대가 지난 1월부터 조계종 소속 사찰 스님과 재가신도 776명을 상대로 실시, 6월 7일 발표한 ‘불자들의 환경의식과 환경보전 활동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6%인 687명이 '불사심의위원회' 구성에 공감했다.

응답자들은 종단차원의 불사심의위원회를 통해 환경문제와 관련된 영향성 검토와 불사 심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법랍 20년 이상의 스님이나 신행을 20년 동안 해온 재가자의 경우 65.5%가 ‘불사심의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시민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석굴암 유물전시관 건립, 해인사 청동대불 건립 문제가, ‘불사심의위원회’를 통해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불교계의 환경현안인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과 금정산ㆍ천성산 고속철도 공사 계획 철회주장도, 친환경적 불사를 할 때 설득력이 있다는 해석이다.

응답자들은 또 94%가 환경문제 해결에 있어서 불교의 가르침이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었다. 그러나 78%는 사찰이 현재 반환경적인 불사를 추진한다고 지적했으며 92.6%는 사찰이 반환경적인 불사를 할 경우 적극적으로 반대하겠다고 답했다.

불자들의 환경의식 고조에 따른 교육 및 실천방안에 대한 요구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96%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중 16%만이 적극적인 환경보호 운동에 참여하고 있어서, 불자들의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자들이 가장 많이 실천하는 친환경적인 신행 활동은 ▲자기 쓰레기 가지고 가기 ▲일주문 밖 주자창 이용하기 ▲음식물 쓰레기 안 만들기 등이었고, 사찰 진입로를 비포장으로 유지하자는 의견도 84%에 이르렀다.

불교환경연대 정성운 사무처장은 “80년 이후 사찰복원 공사가 진행되면서 반환경적인 불사 문제가 생겨났다”며 “불사심의위원회는 보다 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여법한 불사를 성취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0월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과정에서, 불자들의 환경의식을 조사해 환경문제 대응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강유신 기자
shanmok@buddhapia.com
200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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