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9 (음)
> 종합 > 사회·NGO
'코리아 B&B 운동' 큰 관심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의 숙박문제 해결에 아줌마들이 나섰다. 아줌마 단체인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대표 김용숙, 이하 아나기)’이 2000년 11월부터 준비해온 ‘코리아 B&B(Bed and Breakfast) 운동’이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시작된 B&B 운동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잠자리(Bed)와 아침식사(Breakfast)를 제공하며 그 나라의 생활양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민간숙박이다. 특히 아나기 회원들은 단순한 숙식제공을 넘어 우리나라 가정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외국인에게 보여주고 한국인의 정과 친절함을 느끼게 해주자는 취지로 B&B 운동을 시작했다.

2300여 아나기 회원이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지만 신청만 한다고 모두가 숙박시설로 선정되는 것은 아니다. 아줌마 심사단이 가정을 방문해 숙박환경을 조사하는 1차 심사가 끝나면 국제매너와 손님대접, 우리 상차림과 예절, 다도 등의 교육을 받아야 비로소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현재 800여 가구가 인증서를 발급받았고 이 중 100여 가구는 이미 외국인 손님을 맞았다.

이들은 3~4일간 외국인 손님과 같이 생활하며 자신들이 준비한 문화공연과 박물관 등에 대한 영문 자료도 나눠주는 것은 물론 김치 담그기, 한복 입어보기 등 한국 생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한편 아나기 회원들은 ‘아줌마 외국팀 응원단’을 결성해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10개 도시 월드컵 경기장 입구에서 각국 선수단에 대한 응원도 펼칠 예정이다.
(www.koreabnb.info 02-354-1909)


◎ 성공 월드컵을 위해 뛰는 ‘아나기’ 김용숙 대표 인터뷰

“불자 가정에서 외국인 홈 스테이를 한다면 가정법회나 사경 등을 통해 불교를 알리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월드컵 개막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아나기 대표 김용숙(50) 씨는 MBC 5기 탤런트로 시작해 스튜어디스, 사업가 등 다양한 경력을 쌓은 불심 깊은 아줌마다.

1995년 억울하게 부과 받은 양도소득세 문제로 변호사 없이 재판을 벌여 승소한 후 시민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아줌마들도 사회의 흐름을 알고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뜻에서 99년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이후 아나기는 난폭운전 하는 버스운전사와 불친절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운동을 벌이는 등 시민 권리 찾기 운동을 펼쳐왔다.

“아나기가 추구하는 운동은 이벤트성 캠페인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언제 어디서나 펼쳐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아줌마들의 끊임없는 사회참여를 유도하는 것이지요.”

바쁜 일정 틈틈이 전국 사찰을 찾아 마음의 안식을 얻는다는 그는 “민박은 호텔 등 전문 숙박기관에서는 느끼기 힘든 우리의 생활 문화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불자가정도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령 기자
snoopy@buddhapia.com
2002-06-04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9.2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