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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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땅…불교가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인도의 불가촉 천민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불교 귀의와 전법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불교는 참여불교재가연대, 우리는 선우 등 불교단체와 공동으로 인도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달까지 4개월여 동안 인도 현지 조사활동을 펼친 노인자 참여불교재가연대 국제코디네이터가 파악한 정보와 본지 이지은 인도통신원의 보고를 바탕으로 인도 불교의 현황을 소개한다. ‘붓다의 땅, 인도에 전법의 등을’ 캠페인에 불자들의 성원을 기대한다.

<인도의 불교 현황>

인도에서 불교가 되살아나고 있는 지역은 크게 다섯 군데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부처님의 성지가 밀집되어 있는 중북부 지역(UP주, 비하르 주)은 석가족의 주요 활동지역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비하르주 보드가야는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이 10여년전부터 수자타아카데미를 설립해 교육, 의료, 빈민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파트나시의 재가불자들은 ‘아쇼카 보드 비하르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UP주의 수도 럭나우에서는 스리랑카 국적의 프라자난다 스님이 ‘Mahabo야 Society of India)를 이끌고 있다. 비하르주에서는 인도청년불교회의(YBS)가 석가족 중심의 불교운동을 이끌고 있다. 인도 전체인구의 10%에 해당하는 1억여명의 석가족은 중하위 카스트에 해당하며, 5개의 성으로 분화되었다. 최근 자신들이 석가족이란 사실을 자각하고, 불교중흥의 주역을 자임하고 나섰다.

동북부 테라바다 지역(아쌈주, 서벵갈주, 시킴주)은 인도의 전통 불교가 전해내려 오는 곳이다. 부탄 및 방글라데시가 인접한 이 곳은 방글라데시의 불교탄압으로 30여만명이 이주해 온 것을 비롯해 모두 2백여만명의 불교신도가 있다. 미얀마, 라오스, 태국 등 부파불교 국가들이 인접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지원도 일정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대 인도 불교의 주류를 이루는 곳은 마하라슈트라 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 인도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신불교도(Neo-Buddhist)'들이다. 중세와 근대를 거치며 거의 그 명맥이 끊어지다시피 했던 인도 불교는 암베드까르 박사에 의해 주도된 집단 개종에 의해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56년 이래 수백만의 사람들이 힌두교로부터 불교에 귀의했으며 현재는 마하라슈트라 주 인구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일본, 영국 등 불교단체들이 오랫동안 포교한 이 지역은 암베드까르 박사를 부처님처럼 신봉하고, 카스트계급에 대한 저항의식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티베트 망명정부가 위치한 다람살라와 라다크로 잘 알려진 북부산악지역은 티베트 불교의 전통이 강한 밀교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들 인도 불교도들의 대다수는 과거 불가촉천민 출신들로서 힌두교도의 억압에 대항하며, 자신들의 사회, 경제적인 지위를 높이는데 힘써왔다. 처음 개종운동이 시작된 계기도 카스트 제도라는 악습을 포기하지 않고 불가촉천민들을 수탈해 온 힌두교에 대항하여, 지고(至高)의 법인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임으로써 자긍심을 갖고 그들 자신들의 결속을 강화하자는데 있었다. 또한 현재의 인도 불교는 상당부분 재가(在家) 중심의 불교라 할 수 있다.

인도에는 약 8,000명의 스님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스님들을 위한 교육기관이 전무하다. 단지 스님의 법복을 입고 있을 뿐, 불교 의식도 사라지고 없는 실정이다.


■주요 단체들의 활동

▲인도불교청년회의(YBS)
‘Youth Buddist Society of India’의 회장은 수레스 찬드라이다. 비하르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YBS가 하고자 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석가족에게 부처님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리고, 석가족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불교를 전파해 개종 시킨다. △시골 마을마다 법당과 학교를 짓고 법당에는 마을 약국, 도서관, 박물관을 만든다. △마을 지도자교육을 한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까지의 학교를 세운다. △스님만을 위한 학교를 도시와는 떨어진 곳에 만든다. 지난 3월 17일 일요일 인도 비하르주 카르쿠라 베라기 마을에 있는 아쇼카 고등학교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개종식을 가진 바 있는 YBS 수레스 회장은 이달말부터 10월까지 연이어 개종식을 가질 예정이다. 5월 30일 Etawah에서 개종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6월 1일 Mainpuri 절 개원식겸 수계식, 6월3 일 Kannoj, 6월 5일 Eatha, 6월 7일 Farukhobad, 6월 9일 Firojabad, 10월 10일 Sangkasia에서 개종식을 갖는다.

▲붓다 비카시 페리샤드 소사이어티
‘Buddha Vikash Parishad Society’의 회장은 의사인 Munshi Lal Shakya 박사이며, 1980년부터 불교운동 시작했다. 상카시아에서 길과 우물을 만들고, 게스트 하우스를 만들었다. 1998년 상카시아 법당 이름으로 땅을 샀다. 스리랑카 절에서부터 탑까지 길을 만들 준비 중인데, 50만 루피를 정부에서 투자할 예정이다. 상카시아에 부처님이 천상에서 내려오신 것을 기리기 위해 1980년부터 보름날 전후로 약 20만명이 모인다. 그중 약10%는 신불교도, 90%는 석가족인데 여러 계급의 사람들이면서 불교를 믿지 않는 자들도 있다.

▲부다얀 마하싱가
마하슈트라주에 있는 인도에서 몇 안되는 승가단체 중의 하나. 라즈라딴이라는 젊은 스님께서 의욕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은사이신 난다보디 스님은 그나마 이 곳에서는 상좌부 불교전통에 나름대로 지식을 갖고있는 스님으로 통한다. 현재 뿌네대학교 안에 있는 절에서 십여명의 스님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고, 출가자들이 드물긴 해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드물게 암베드까르 보다는 불설을 강조하며, 신도들 사이에서도 명망이 높다.

▲아쇼카 보드 비하르 센터
‘Ashoka Bouddh Bihar Centre’의 회장인 Upandrabasram는 45세의 재가불자로서 비하르 주의 수도 파트나의 법당을 유지 관리하고 있다. 1995년 자신의 땅에 법당을 짓고, 정부협조로 학교도 운영중이다. 5월 28일 비하르주의 Nawada에서 학교 기공식을 가질 예정인데,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도 참석할 예정이다.

▲로드 붓다 클럽
‘Lord Buddha Club’의 대표는 Udit Raj이다. 전국규모의 조직망이 있으며, 본부는 델리에 소재하고 있다. 지정카스트, 지정부족에 대한 정치적 이슈를 크게 제기하고 있으며, 특히 북인도 지역에서 향후 1년간 집중적인 개종운동을 펼치고 개종식을 가질 계획이다. 정치색을 많이 띈 단체로서 아직까지는 사회복지 활동은 없다.

▲델리 재가불자협회
‘Buddhist Upasaka Sangh, Delhi’의 대표는 Bhagwan Das이다. 델리에 소재하는 재가 신도들의 모임으로, 대표인 바그완 다스씨는 인도 불교협회(Indian Buddhist Council)의 회장도 역임한 바 있으므로 북인도 지역 다른 불교 그룹들과도 연계가 있다. 비교적 정치색을 띄지 않은 단체이며, 실질적인 사회개혁운동과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암베드까르 기념위원회
‘Dr. Babasaheb Ambedkar Smarak Samiti’의 대표는 R. S. Gavai다. 주로 마하라슈트라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본부는 나그뿌르에 있다. 암베드까르 박사 사후 즉시 발족된 단체로, 딕샤부미, 암베드까르 대학 등을 관장하며 마하라슈트라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국회의원인 가바이씨의 활약으로 인도 정부로부터 후원금도 어느 정도 얻어내고 있으며 딕샤부미 대법당, 불교병원 등 비교적 큰 사업들을 벌이고 있다.

▲삼계의 불자들을 돕는 모임(TBMSG)
‘Trailokiya Bauddha Mahasangha Sahayak Gana’는 영국에 소재하는 'Friends of the Western Buddhist Order'의 인도지부이며, 대표는 영국인인 Lokamitra이다. 이 모임의 창립자는 암베드까르 생전부터 인연을 맺었던 사람으로, 계속해서 영국에서 인도 불교에 헌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파견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사업은 인도 현지인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단체에서는 참선 교실을 열고, 수행법을 강의하는 등 실질적인 신행생활을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순수한 사회복지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기금은 영국과 대만에서의 모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 인도불교 현장조사 마친 노인자씨

“스님과 불교 지도자를 배출할 체계적인 교육이 절실합니다.”
지난 지난 4월 28일까지 인도 현지에서 조사활동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노인자 참여불교재가연대 국제코디네이터는 “인도 사람들의 생리와 현지 사정이 한국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불교 지도자 양성을 위한 한국 불자들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가는 곳마다 포교 여건이 열악했다”는 노 씨는 “석가족을 비롯한 인도 불자들의 의지가 불교 중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0년 조계종 원각회와 인연이 되어 신행을 시작한 노 씨는 96년 아프리카 종단, 98년부터 ‘밝은 세상 명상 아카데미’에서 명상 공부, 2000년 아프리카 기아 난민 현지조사(JTS 파견), 2001년 여름 JTS 인도 수자타 아카데미 국제 캠프 참가 등 25년간 자원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김재경 기자
jgkim@buddhapia.com
200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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