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의 금정산, 천성산 관통과 관련 범어사, 통도사 내원사 등 불교계의 반발이 거세어 지고 있는 가운데 고속철공단 강재열 건설 본부장이 범어사를 방문했다.
성오스님과 고속철 관통 반대 상임집행위 도관스님, 원타스님, 내원사 교무 도경스님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성오스님은 "고속철의 금정산 통과는 천혜의 자연환경 파괴는 물론 심각한 수행관경 파괴와 부산시민의 정신적 휴식처인 금정산 전체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금정산 관통 절대 불가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강재열 고석철 공단 건불본부장은 "건설과 환경은 상충되는 면이 많아 어느 한쪽의 희생은 불가피하다"며 "노선 변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혀 노선 변경 가능성을 불투명하게 했다.
한편, 금정산 고속철 통과 저지를 위한 범어사 대책위원회는 30일 방송홍보단 및 서명운동 발대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대시민 홍보에 나섰다. 태화백화점 앞에서 가진 이날 발대식에는 범대책위 이정섭 고문, 구자상 사무처장, 도관스님 등 50여명이 참석해 '고속철 건설의 비경제성과 자연파괴 실태'를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서명운동을 벌였다.
앞으로 방송홍보단는 방송차량을 이용해 시내 홍보를 벌일 계획이며 매주 토용일 마다 소규모 집회를 열어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매일 적당한 장소를 물색, 서명운동을 벌이게 된다.
천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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