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지방에 불교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연합회를 발족하는 것은 물론, 자체적인 불교수련회까지 열어 앞으로 각 지역별 불교사회복지시설모임 결성에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에 발족한 대구·경북불교사회복지기관시설연합회(회장 성웅, 이하 대경불사련)는 3월 9일부터 이틀 동안 경북 김천 직지사에서 불교사회복지사로서 정체성 자각과 자긍심 강화를 위해 산사수련회를 개최했다.
'산사에서 만나는 불교와 복지'란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에서는 대구·경북 소재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복지관 및 시설 가운데 불교정신에 입각해 사회복지사업을 실천하는 30여 단체 160여 명이 모여, 묵언과 아침예불·108배·참선 등 불교수행을 체험했다.
이번 수련회는 절하는 법, 합장법, 좌선 등 기본적인 불교습의 교육과 함께 아침예불, 108배 정진, 참선 등 직접 체험케 하는 수련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또 '한국고대사회의 사회복지사업'이란 진오 스님의 강의도 이어져 사회복지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대구에서 참가한 불교사회복지회 김창규 기획실장은 "불교계 사회복지사들이 이렇게 한데 모여 불교기본 소양을 배움으로써 소속 기관의 복지이념을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수련회를 준비한 대경불사련 간사 진오 스님(구미 금오종합사회복지관 부장)은 "불교계가 그동안 시설 위탁사업에만 급급했을 뿐, 종사자들에게 불교사회복지이념을 심어 줄 기회조차 없다보니 불교를 믿는 종사자가 불과 30% 정도 밖에 안된다"며 "이제는 수탁받은 시설들의 내실화와 함께 종사자들이 불교복지이념을 알고, 뜻을 함께 해야 할 단계"라고 강조했다.
김천 직지사=김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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