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국내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79년 영국 왕립 아시아 학회에 초대돼 ‘나는 걸레’라는 자작시를 발표한 이후 ‘걸레 스님’으로 유명해 졌으며, 1979년 미국 버클리 대 랭커스터 교수는 스님을 주인공으로 다룬 <광승(THE MAD MONK)>을 펴냈다. 랭커스터 교수는 이 책에서 스님을 ‘한국의 피카소’라 평가하기도 했다.
스님의 예술세계를 다룬 프로그램이 미국 PBS와 CNN, 일본 NHK 등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뉴욕의 록펠러 재단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양박물관, 영국의 대영박물관 등에 스님의 그림이 소장돼 있다.
공초 오상순, 시인 구상, 천상병, 소설가 이외수, 화가 장욱진 등과도 교유했던 스님은 연극으로도 공연됐던 선시집 <허튼 소리>와 <유치찬란> <도적놈 셋이서> 등의 서화집을 펴낸 바 있다.
발인은 13일 오전 5시 서울 풍납동 중앙병원(02-3010-2295)이고 양산 통도사에서 다비식이 봉행될 예정이다.
권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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