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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비구니 스님 인권유린 항의 무시해
LG그룹이 비구니 스님 인권 유린에 대한 항의문 접수마저 거부했다.

전국에서 모인 비구니 스님 200여 명이 2월 21일 오후 2시 여의도 LG그룹 사옥을 방문, 비구니 스님 폭행 관련 항의문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대표성이 없다는 이유로 접수를 거절당했다. 북한산 회룡사, 월정사 지장암, 백양사 천진암, 동화사 양진암 등에서 온 비구니 스님들은 2시간 넘게 비를 맞으며 LG사옥 앞에서 기다렸으나 LG측이 사전에 직원과 경찰병력을 배치, 항의문 전달은 물론 진입부터 원천봉쇄 당했다.

이와 관련 회룡사 법현 스님은 "이번 사건은 여성성직자에 대한 성추행이자 폭행이다"며 " LG그룹의 반여성적이고 반환경적인 면을 알리기 위해, 종교·여성·환경단체와 연대한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항의집회에 앞서 비구니 스님들은 오전 11시 조계사에서 'LG그룹에 의한 비구니 스님 인권 유린 보고 및 규탄대회'를 갖고 비구니 스님 폭행관련자 사과 및 문책을 요구했었다.

항의집회 현장에 나온 LG건설과 서울고속도로(주)의 담당자는 비구니 스님들의 요구에 대해 "이미 총무원에 사과문을 전달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반복해, 더 이상 사과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비쳤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도 이날 아침 "이번 성직자 폭행 사건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사찰 수행환경 수호를 위해 범종단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총무부장 원택 스님에게 지시했다. 조계종 총무원과 비구니 스님들은 3월 5일 대규모 종교인 환경대회를 갖고, 범종단적인 차원에서 LG와 (주)서울고속도로의 비구니 스님 인권유린에 대응할 방침이다. 사찰수행환경을 지키기 위한 불교환경대책기구도 금명간 발족시킬 계획이다.

이날 규탄대회는 지난 18일 오전 7시 30분경 의정부 송추 북한산관통도로 건설현장에서 LG직원들에 의해 벌어진 회룡사 성타, 성환, 법현 스님 등에 대한 폭행사건을 항의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강유신 기자
shanmok@buddhapia.com
200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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