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면서 공부는 끊임없는 수행과 같다고 봅니다. 평생 공부하면서 실천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겠어요. 재판 중에 화도 나고 마음에 어려움을 느낄 때도 많았지만, 그럴 때일수록 간절히 기도를 했습니다.”
2월 2일 서울 동산불교대학에 입학한 김태복(56, 前101여단장) 장군. 35개월 넘게 지내온 고통의 나날이 고스란히 목소리에 녹아 있었다.
늦깎이로 불교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김 장군은 “배움에는 나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연신 손사래를 내젖는다.
지난해 9월 군법당 건립과 관련해 뇌물수수 협의로 대법원에서 일부유죄 판결을 받고 군사고등재판에 계류 중인 김 장군은 이날 입학식을 치른 후, “부처님께서 착하게 살라고 하신 가르침을 바탕으로 앞으로 군포교에 기여할 수 있도록 불교학을 보다 체계적으로 공부 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김 장군은 2년간 불교학개론을 비롯, 포교방법론까지 다양한 불교교과과정을 밟게 된다.
김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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