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을 비롯한 내원사 선원 대중스님 5명이 천성산을 지키는 수행결사로 국토종단 도보순례를 나선다.
1월 22일 오전 9시 부산역 광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부산을 출발, 양산- 언양 - 경주 - 하양 - 대구 - 구미 - 김천 - 영동 - 옥천 - 대전 - 신탄진 - 조치원 - 천안 - 평택 - 수원 - 과천을 거쳐 2월 15일 서울 서부역 고속철도 관리공단 앞에서 회향하는 대장정이다.
특히 이번 국토종단 도보에 참여하는 대중스님들은 선방에서 결제중이던 선방 수좌들로 천성산의 훼손을 그대로 방관할 수 없어 나서게 된 것이서 의미를 더한다.
이들 스님들은 해인사를 비롯 전국의 사찰에서 내원사 선방에 수행을 위해 모여든 수좌들인데 이번 천성산 수호를 화두로 삼고 도보에 임하게 된 것이다.
지율스님은 "천성산을 살리는 이번 도보순례의 발걸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하고 "자연과 환경, 지역적 특성 등을 조화롭게 고려한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범어사(주지 성오)도 1월 21일 범어사에서 고속철 금정산 통과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고속철 노선변경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금정산 범어사 경내 계곡 고속철도 통과 저지 대책위원회(위원장 성오)는 취지문에서 "1300년 역사를 가진 호국도량인 범어사 경내 계곡에 고속철도가 통과하는 것은 자연환경 훼손뿐 아니라 문화유적을 파괴하는 해위"라며 "부산시민, 전불자와 사부대중이 연대하여 전통사찰인 금정산 범어사 보호운동에 결사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범어사는 금벙산 범어서 수호를 위한 기도정진, 5백만 서명운동, 시민단체, 환경단체와의 공동대책위 구성, 환경평가 추진, 소유토지 편입에 대한 토지보상협의 불응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반대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1월 22일 국토순례에 나서는 내원사 공동대책위와 범어사에서 모임을 갖고 최대한 공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천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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