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방생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종단 차원에서 방생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두레생태기행,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한국불교환경교육원 등 불교계 환경운동 실무자들은 1월 16일 두레생태기행 사무실에서 가진 ‘친환경적 방생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제안하고, 방생위원회를 중심으로 방생의 사회운동화는 물론 시대에 맞는 방생 프로그램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생위원회 설치는 지난해 조계종 환경위원회가 종단차원에서 방생지침서를 제작하기 위해 실무단체들에게 제언을 요청한데 따라 나온 것이어서, 이 문제에 대한 종단 차원의 논의가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두레생태기행 김재일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그동안 어떤 종이, 어디에, 얼마나 방생되었는지에 대한 자료조차 전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방생위원회를 통해 방생문화 발전을 위한 연구사업, 방생 행태 개발사업, 방생 신고 접수 및 관리사업, 방생지와 방생 시기에 관한 정보 제공 등 방생심의와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 참석자들 역시 유기농법이나 나무심기 등 방생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이를 사찰환경교육의 기회로 삼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도 방생위원회는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조계종 환경위원회 김용구 주임은 “종단은 지난해부터 방생문화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연구해 왔다”며 “공식적으로 제안이 올라오면 충분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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