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7만여 명의 생명을 앗아갔던 스리랑카의 싱할라와 타밀 간의 유혈 분쟁이 종식될 전망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1월 8일 싱할라족의 불교 지도자들과 타밀족의 흰두교 지도자들이 만나, “두 종족 간의 종교 및 인종 갈등을 극복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위제툰가(Wijetunga) 스님은 “남쪽의 싱할라족과 북쪽 타밀의 무장 투쟁을 끝내고, 평화와 우정이 가득한 스리랑카를 만들자”며 “불교와 흰두교 종교지도자들이 함께 수행하는 종교대회를 열고, 두 종족 간의 화해의 길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싱할라의 불교 지도자 위제툰가 스님은 스리랑카 크젤 본데빅(Kjell Bondevik) 수상을 만나, “스리랑카 정부가 타밀족의 무장반군과 대화를 재개해, 두 종족의 종교지도자들의 만남이 실효를 거둘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싱할라과 타밀간의 유혈 분쟁은 1985년 인종 및 종교 분쟁으로 촉발돼, 전체 인구의 74%인 싱할리족과 18%인 타밀족의 대립하는 ‘스리랑카 내전’으로 발전했다. 싱할리족은 대부분 불교를, 타밀족은 힌두교를 신봉하고 있어 감정의 골이 더욱 깊었다.
오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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