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경북 청송의 작은 암자 영천암(주지 승만)에서는 참가 인원이나 법회 규모로는 가늠할 수 없는 큰 법회가 열렸다.
영천암의 작은 법당을 발디딜 틈 없이 채웠다고는 해도 법회 동참 인원은 1백 여명. 선학원 이사장 정일스님을 모시고 열린 법회치고는 너무 적은 인원이었다.
그러나 이날 법회는 영천암의 주지 승만스님이 ‘미혼모의 집’ 건립을 발원하면서 서원한 백고좌 법회를 시작하는 법회여서 의미가 컸다.
주지 승만스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법회 공덕으로 미혼모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고통속에 헤매이는 미혼모들을 부처님의 바른 법으로 인도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백고좌 법회를 꾸준히 열어 지역에 불심을 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일스님은 법문을 통해 “승만스님의 원력이 진실되고 간절하니 모든 불자들이 스님의 뜻을 받들어 보시행을 실천하라”면서, “육바라밀 행을 생활속에서 꾸준히 행하는 참된 불제자가 되라”고 당부했다.
승만스님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포교 활성화를 위해 미혼모를 위한 사회사업과 불자들을 위한 도서실 운영을 발원하고 있으나 불서와 법문 테잎, 법문 비디오, 불교관련 CD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054)873-2724
청송=천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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