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조기 착공하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과 관련 불교계와 환경단체가 양산 천성산 구간의 생태계 파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범어사와 부산지역 주민들이 범어사 주변 구간의 지하화 등을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공사 구간과 1.5㎞ 떨어진 부산시 금정구 청룡동에 위치한 범어사는 주변 경관훼손, 소음 진동에 따른 수도생활 지장 등을 내세워 통과지역 지하화를 주장하고 있다.
부산시도 시청의 금정구 이전, 열차 이용객의 환승편의 등을 위해 부산역 외에 부전역을 추가로 설치해 달라는 건의와 함께 부산역사 신축, 부산 통과 구간의 지하화 또는 고가화, 중앙로~충장로 연결 고가도로 건설 등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조계종 사회부와 천성산 내원사, 녹색연합, 울산환경연합은 10일 강재열 건설본부장 등 고속철도건설공단 관계자들과 만나 환경부가 주관하는 간담회를 조만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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