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수경스님)가 지난 11월 6~10일 백두대간 3대 권역 중 오대산 권역에 대해 벌인 1차 탐사작업의 결과가 나왔다.
인문, 문화 환경에 대한 조사가 중심된 이번 탐사에서 불교환경연대는 아직까지 오대산 권역에 대한 구체적인 환경 파괴의 징후를 발견한 것은 아니지만, 사찰 스스로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환경교육, 환경보호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서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오대산권역에 위치한 상원사, 월정사, 동대 관음암, 서대 염불암, 남대 지장암, 북대 미륵암, 중대 사자암 등 7개 사찰에 대한 탐사 결과, 불교환경연대는 북대 미륵암 앞 비포장도로가 포장될 때 사찰 수행환경의 훼손가능성이 있다는 점, 지정문화재와 비정재문화재의 관리, 보수, 도난, 훼손 등에 대한 보호장치의 마련이 시급히 요청된다는 점 등을 확인했다.
이번 탐사를 기획한 불교환경연대 이원균 활동국장은 “백두대간에 대한 탐사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 당장 뚜렷한 성과를 낸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태백산권역과 설악산권역의 인문, 문화, 자연, 지리 환경에 대한 복합적인 조사가 이루어짐에 따라 백두대간을 지키기 위한 환경운동의 구체적인 방향이 하나 둘씩 자리잡힐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불교환경연대는 내년 봄부터 백두대간의 설악산 권역, 태백산 권역, 오대산 권역 등 3대 권역의 인문, 문화, 자연, 지리 환경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강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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