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 문화 > 문화
한마음선원 합창제 ‘님의 소식’- 환희와 감동의 무대
공심(共心)·공체(共體)·공생(共生)의 진리 노래에 담아

11월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어린이(56명)와 어머니(357명), 아버지(193명), 청년(92명), 스님(70명) 합창단까지 총 768명이 모여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마련한 한마음선원 합창제 ‘임의 소식’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환희와 감동으로 전한 뜻깊은 공연이었다.

“한마음의 근본 따라 오고 감이 전혀 없이···물 같이 여여 하게 평등공법 살라하네”라는 선법가를 부르며 부처님 가르침 따라 살아 갈 것을 서원하는 합창단 뿐 아니라, 객석의 불자들 또한 그 가르침의 참 뜻을 함께 깨달아가는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합창제는 심장병 어린이를 돕자는 목적 외에도 한마음선원 전국 15개 지원의 합창단이 모두 모여 한마음선원만의 독자적인 발표회를 갖는 무대이기도 했다. 처음 갖는 큰 행사인 만큼 각오와 준비도 남달랐다. 6개월 전부터 합창제 준비에 들어가 합창단 모두가 바쁜 시간을 쪼개어 열심히 연습했다. 고통 받는 어린이를 돕는 것이 불자의 도리라 믿었고, 또한 생활 속에서 대행 큰스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주고자 하는 소박한 희망도 담았기에 합창단 뿐 아니라 신도와 대중스님까지 최선을 다해 행사를 준비했다.

합창제 시작 2시간 전인 11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는 전국 지원에서 한마음선원 신도들을 싣고 올라온 대형버스들이 줄을 지어 늘어섰고, 행사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세종문화회관 로비는 공연을 보기위해 모여든 불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오후 4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한마음선원 어머니합창단이 등장하며 합창제의 막이 올랐다. 3천 5백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은 3층까지 스님과 불자들로 가득 찼고, 군데군데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해 서서 공연을 관람하는 불자들도 있었다.

어머니합창단에 이어 어린이합창단의 무대가 이어졌다. 해맑은 미소와 앙증맞은 율동으로 ‘공심공체 둘 아닌 노래’ ‘아기염소’ ‘새싹들이다’ 등을 선사한 어린이합창단은 참석한 모든 불자들에게 심장병 어린이를 도와야 하는 이유를 온몸으로 이야기 해 주었다.

특히 이번 합창제에서는 여느 합창공연에서 볼 수 없는 스님 합창단이 특별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한마음선원 대중스님 70명으로 구성된 스님 합창단은 어둠 속에서 목탁을 치며 등장해 ‘삼세가 둘 아닌 노래’ ‘선종관문 알아보세’ 등을 불러 세종문화회관을 장엄했다. 마치 피안(彼岸)의 세계에서 차안(此岸)의 세계로 건너온 아라한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순간이었다. 또 엄마와 딸로 분장한 합창단이 등장해 공심(共心)·공체(共體)·공생(共生)의 도리를 설명한 ‘꽁트’도 이색적이었다.

이들 외에도 이날 합창제는 패기와 힘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 청년합창단, 각 지역에서 올라와 쌓인 피로와 긴장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한 지원연합합창단, 서울시 국악관현악단과 어우러진 어머니합창단의 우리민요 한마당, 어머니와 어린이합창단의 절묘한 화음의 조화, 아버지·어머니·청년 혼성 합창단의 공연, 모든 출연자들이 함께 한 한마음연합합창단의 연주에 이르기 까지 그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여길 수 없는 공연이었다. 객석의 불자들도 한곡 한곡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로서 응답했고, 마지막에는 앵콜곡 ‘그리운 금강산’을 함께 부르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렇게 한마음 합창제는 모든 출연자와 관객이 한마음의 도리를 깨달으며, 불자로서의 삶을 되돌아보는 환희와 감동의 시간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은자 기자


*“불심으로 하나 된 연주에 감동!”
- 청중들 한결같이 입 모아

“불심으로 하나 된 연주에 감동했다!”
“소외된 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뜻 깊은 행사였다”
11일 한마음선원 합창제에 참석한 불자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월운스님(봉선사 조실)은 “행사를 위해 애쓴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불교위상을 한층 높인 수준 높은 합창제였다”고 소감을 밝혔고, 광우스님도 “한마음합창단의 이번 공연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새 생명을 찾게 될 것을 생각하니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조금 늦게 도착한 원택스님(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은 “이렇게 큰 공연인 줄 몰랐다. 너무 훌륭하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지홍스님(조계사 주지)도 “조계사 역사문화관이 완공될 때 쯤 조계사도 회향을 위한 합창제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4시와 7시 2회에 걸쳐 공연된 합창제에는 이외에도 인환 스님(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동국대 교수), 정락스님(용주사 주지), 일면스님(봉선사 주지), 혜거스님(금강선원 원장), 보광스님(동국대 교수), 지광스님(삼선포교원 원장), 진관스님(진관사 주지), 수현스님(종회의원), 경륜스님(종회의원), 이수덕 사장(불교텔레비전), 백창기씨(중앙신도회 회장), 김동흔씨(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운영위원장), 안홍부씨(공무원불자연합회 사무총장), 황남채씨(판화가), 한인옥씨(한나라당 총재 부인), 손학규의원(한나라당), 윤소년씨(민주당 고충처리위 부위원장), 함종한씨(한나라당 불교신도회), 이상곤씨(민주당 연등회 사무국장) 등 8천여명의 스님과 불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합창제의 사회를 맡은 문명진씨(한마음선원신도회 부회장)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한마음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면서 “나의 주인이자 일체 생명과 만물의 근본인 한마음 주인공에게 감사하며, 합창제에 참석한 모든 인연들이 공심·공체·공생의 진리 속에서 항상 함께하기를 기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모금된 보시금은 9천1백여만원에 달했으며, 특별성금까지 합쳐 총 1억원이 모금됐다. 한마음선원 본원 주지 혜원스님은 이번 행사의 수익금 전액을 16일 심장병어린이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한국복지재단에 전달했다.
2001-11-17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