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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종교선택 개인보다 가족 중심
흔히 다종교 사회로 불리는 한국 사회에서 개인은 자신의 의사에 따라 종교를 선택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부부 사이 혹은 가족 구성원끼리도 얼마든지 종교가 다를 수 있을까?

최근 나온 연구 결과를 보면 한국 사회에서 종교선택은 전적으로 개인 의사에 달렸다기보다 가족 차원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기수 한국정신문화원 교수가 1995년 인구 센서스 자료의 2%를 분석한 결과, 88.6%의 부부가 종교가 없거나 동일한 종교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부부간에 종교가 다른 경우는 11%에 머물렀고, 이마저 한쪽은 종교가 없고 다른 한쪽이 종교를 갖은 경우다. 불교, 개신교 등 부부가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경우는 1.1%에 머물러 거의 무시할 수 있는 정도.

이 같은 종교적 동질성은 가족 내에서도 뚜렷해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종교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전체 가족의 26.8%지만 불교와 개신교 등 서로 다른 기성종교가 두 개 이상 섞여 있는 경우는 1.1%에 불과하다.

8월 17∼18일 열린 한일종교연구포럼 창립기념 학술대회서 발표한 '한국 가족의 종교정체성'에서 은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가족구성원의 종교선택이 개인 의사에 따르기보다 가족의 종교적 전통이나 여러 요인에 의해 이루어진다"며 "결국 한국의 가족 내에는 종교적 동질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무종교와 다른 기성종교를 가진 구성원이 섞여 있어 가족내 종교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의 지역별 분석에서는, 불교세가 강한 경상도 지역뿐 아니라 기독교가 우세한 경기·충청·전라도 지역에서도 불교가 섞여 있는 가족이 기독교의 경우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 교수는 "가족내 동질성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해서는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형진 기자
jinny@buddhapia.com
200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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