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여성개발원 창립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이인자)는 9월 23~24일 봉은사에서 제2차 여성불자 워크숍을 열고 교육 프로그램을 기초로 하되, 향후 여성불자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전문화·체계화하고, 사업 및 활동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자리에는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안옥선 전남대 강사, 정미숙 경원대 강사, 김정희 이대여성연구원 상임연구원, 김명숙 정신과 전문의, 이봉순 동국대 강사, 이혜숙 종교사회복지연구소 소장, 김용숙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 대장, 이내자 포교사 등 불자여성 50여 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은 '불교와 여성(이창숙 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인간관계의 소통과 교류(김남선 참교육상담소 소장)'에 대한 강의와 불교여성개발원의 활동방향에 대한 발제 및 토의, 참가자 소감 나누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지난해 6월 개최된 1차 워크숍이 불교여성을 위한 종단차원의 사업을 고민하고 개괄적인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워크숍은 사업내용 및 계획 등을 점검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불교여성개발원이 조계종 포교원 산하 여성단체로서 대중적 신뢰성을 확보해 중앙조직이 확립되면 지방조직으로 확대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연구·교육 분과, 환경분과, 가정분과, 복지분과별 토의를 통해 여성불자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이론개발과 교육사업, 중앙과 지방 여성불자들의 정보 교류와 전문인력 교육 및 자원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에 역점을 둘 것을 기대했다.
특히 가정분과에서는 '가정 바로 세우기'를 목표로 한 불자가정 실천 지침보급, 부모교육 기회 제공, 가정에서의 수행방법 개발·보급 사업을, 복지분과에서는 간병인 호스피스 상조회 봉사전문 교육 및 활동 장소 연결사업과 사찰내 탁아방 설치 사업 등을 제안했다.
한편 포교원은 애초 10월28일 여성불교개발원 창립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11월18일로 연기해 창립 총회를 열고, 내년 봄에나 창립법회를 봉행하기로 했다.
도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