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여성개발원이 혜진스님 문제를 명확한 진상규명없이 성폭력으로 단정한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3개 여성단체에 대해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이들 3개 여성단체가 제외된 진상조사위를 새로 꾸려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불교여성개발원 이인자 원장은 3월 13일 오후 포교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나올 결과에 따라 이 문제에 대해 계속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또 "여성운동은 객관적이고 성숙된 자세로 이뤄져야 하며, 3개 여성단체의 사려깊지 못한 처사는 여성운동 전체를 위해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불교여성개발원이 밝힌 입장은 3개 여성단체의 활동에 대해 불교여성단체가 일부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여성운동계에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불교여성개발원은 이 문제가 3개 여성단체에 의해 사실이 왜곡되고 있다고 판단, 지난 3월 2일 이 원장과 상임위원, 이사 등 5인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이날 기자회견문을 진상조사위에 전달할 방침이다.
한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