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맞아 뭔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청소년들이라면 사찰여행, 불교교리, 음악 등 불교계의 알찬 정보가 그들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된 불교 사이트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많이 하고 있는 요즘 '승윤이와 함께 떠나는 불교여행' 사이트에 들어가 직접 사찰 답사 계획을 짜보자. 생명나눔실천회의 도움으로 배승윤양(외대 이란어과 3년)이 운영하고 있는 이 사이트를 클릭하면 전국에 가볼만한 유명 사찰들을 지역별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승윤이…'는 전화번호는 물론 찾아가는 길을 비롯해 볼만한 성보문화재, 사찰 역사 등을 사진자료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꾸며놓아 청소년들이 사찰 답사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준다.
이 사이트를 자주 이용한다는 김정민(동대부고 2년)군은 "쌍계사, 통도사 등 승윤 누나의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어 가족들과 함께 사찰 답사를 많이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찰을 갈 수 있게 풍부한 사찰자료를 많이 올려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前 불교TV PD 출신인 서재영씨가 운영하는 '서재영의 불교기초교리강좌'도 청소년 초심자들이 기초 교리 공부를 위해 도움이 되는 사이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이트는 절에 가는 자세, 불자로서의 예절을 비롯해 천수경 및 테마불경 강좌까지 불교교리의 기초부터 고급단계까지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놓아 청소년들이 궁금한 주제를 클릭하면 언제든지 재미있게 불교공부를 할 수 있다.
공부하다 집중이 안되는 학생들이 많이 들어가는 '홍순지의 불교음악과 명상음악' 사이트에 들어가 보자. 불국사 합창단 지휘자로 이태리 유학파 출신의 성악가인 홍순지씨의 불교가곡과 찬불가, 명상음악을 듣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신이 한 곳으로 모아져 스트레스를 쉽게 떨쳐 버릴 수 있다. 또 이 사이트에는 한국 전통 노래만 부르는 그룹사운드의 음악도 소개돼 있어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음악만 골라 언제든지 다운받아 들을 수 있다.
이외에도 인디음악, 테크노댄스, 만화영화 주제가 등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음악과 사연을 소개해주는 선재인터넷 방송국도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다. 현재 청소년들의 기호에 맞는 다양하고 풍부한 프로그램들로 개편이 진행되고 있어 새단장이 끝나면 방문자는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소년 포교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일선 교법사들은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교계의 사이트 대부분이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되고 있지 않아 청소년들이 금방 식상해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청담정보통신고 백미나 법사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남에 따라 말만 들어도 끔찍한 자살·폭탄 사이트들이 늘고 있어 청소년 교육에 심각한 문제로 작용되고 있다"며 "그래도 교실에서 불교 사이트에 들어가 흥미로워 하는 학생들을 보면 청소년들의 정서함양과 지적 호기심을 충족 시켜줄만한 다양한 주제의 불교사이트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김주일 기자
<표>
사이트명
승윤이와 함께 떠나는 불교여행 sh.hanarot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