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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ㆍ요가로 살 뺐어요
포도다이어트, 단식 다이어트 등 무수히 많은 다이어트 요법들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한 불자 여성이 참선명상과 절, 요가 등 불교식 수행법을 이용, 20㎏이나 감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고려대 스포츠과학 연구소 원정혜(33. 지혜안)연구원이다. 특히 원씨는 불교식 수행을 통해 체험해 본 결과 일상생활과 마찬가지로 다이어트도 욕심과 집착을 버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얼핏들으면 누구나 아는 평범한 말처럼 들리지만 원씨는 이 방법을 통해 2년만에 몸무게를 77㎏에서 55㎏으로 거짓말처럼 줄였다.

지난 9월 갤럽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30∼40대 기혼여성의 60%이상이 출산후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하지만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해도 살을 빼기란 결코 쉽지않다. 그러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체험한 원씨의 심리치료 비법이 여성들에게 더 설득력을 갖게 되는 원인이기도 하다.

현재 고려대 교내에서 '명상 다이어트 클리닉' 문을 열고 남녀 대학생 15명의 살빼기 8주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원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살이 찌기 시작해 30세이던 97년 초까지 167㎝ 77㎏이라는 튼튼한 몸을 유지해 왔다.

"단식, 헬스, 운동 등 안해본 다이어트가 없는데 한번도 효과를 못봤어요. 또 한달동안 매일 줄넘기를 3백번 정도하는 등 평균 6시간 이상씩 심한 운동을 하는데도 살이 빠진 뒤 다시 더 쪄버리는 요요현상만 심했어요."

15년째 명상과 요가를 해온 원씨는 결국 몸에 맞지않는 과격한 운동이나 식이요법은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심신 훈련을 통한 다이어트 연구를 시작했다. 평소 독실한 불자였던 원씨는 우선 97년 3월부터 해인사 약수암으로 들어가 박사논문을 쓰며 자신을 대상으로 한 다이어트 임상 실험에 들어갔다.

살이 빠지든 말든 다이어트에 대한 집착을 끊어버리고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새벽 예불로 하루를 맞았다. 하루 1080배는 기본이며 여력이 되면 3천배도 수시로 올렸다. 절을 하는 과정에서 원씨 나름대로 호흡법도 함께 병행했다. 절을 하면서 내려가는 동작에서는 숨을 내쉬고 일어날대는 들이 마시면서 몸이 흐트러진 상태가 되지 않도록 유지했다.

하루종일 하는 일이라곤 참선명상과 요가, 절 그리고 논문을 쓰는 것이었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보니 살을 빼겠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되찾았다.

절에서 내려와서도 요가와 참선을 계속한 결과 2년여만에 그렇게 말을 듣지 않던 체중이 거짓말처럼 내려가기 시작해 50㎏대로 떨어졌다. 그결과 원씨는 비만이 불안정한 심리상태로 인한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생활 습관으로 발생된 것이기 때문에 심리치료가 육체적인 운동보다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비만클리닉을 처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해 주는 말이 살빼고 싶다는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다.

요가와 참선 명상은 다이어트를 위한 적극적인 심리치료라고 말하는 원씨는 "이런 방법을 통하면 몸과 마음이 자신이 원하는 상태로 바뀌고 일상생활도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돼 저절로 살이 빠지게 된다"고 조언한다.

김주일 기자
200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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