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클릭하나로 불교 교리를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인터넷 불교 교양 대학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불교 교양대학은 주부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요즘 더욱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컴퓨터만 있으면 장소와 시간에 구애없이 자신이 편리한 시간에 맞춰 유명 스님들의 설법 및 강의를 언제나 들을 수 있어 사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교계에서 개설된 인터넷 불교 대학은 '인터넷 불교대학', '아이 엠 넷' '무불선원대학원' 등 5개 정도다. 이중 가장 호응도가 높은 것은 '인터넷 불교대학 www.buddhistweb.com)'. 이 사이트는 일반인들도 쉽게 불교를 접할 수 있도록 동영상까지 제공하고 있어 지난 5월 2일 문을 연지 6개월만에 매주 한 강좌당 7백명이상이 이용하는 등 인터넷 불교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인터넷 불교대학'이 이렇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원격강의 교육시스템을 도입, 동영상으로 교수의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화면 좌측에 강의노트가 작동돼 입체적인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주요인이다. 또 '불교교리 강좌' '불교원전 강독' '이주의 설법' '불교쟁점 100문100답'과 같은 다양한 컨텐츠와 최봉수 교수(前동국대 사회교육원)를 비롯해 혜거스님(금강선원장), 도법스님(실상사 주지) 등 선지식들이 강사진으로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터넷 불교 대학'을 이용하고 있는 김순임 보살(40)은 "대한불교진흥원에서 매월 2회 하고 있는 다보법회나 강좌를 듣고 싶어도 직장 때문에 들을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몇달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으로 법문을 들으니 마치 법당에서 듣는 것과 같아 좋다"며 자랑을 늘어 놓았다.
무불선원도 최근 인터넷 불교대학인 '무불선원대학원(www.moobool.com)'을 개설하고 인터넷 온라인 불교 강좌 시대를 열었다. 유일하게 한 강좌 당 1천원씩 유료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는 '무불…' 역시 현각스님(동국대 교수)을 비롯해 종호스님(동국대 교수), 강건기 교수(전북불교대) 등의 유명 강사진의 강의가 동영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요약식 강의 노트도 원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종교 전문 사이트인 '아이 엠 넷(www.imn.net)'도 법정스님(맑고향기롭게모임 회주), 숭산스님(화계사 조실) 등 선지식들의 설법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게 구성했다. 또 '불교탐구'란 코너를 개설해 불교 기초교리는 물론 <금강경> <반야심경> 등 경전 해설과 달라이라마, 틱냑한 스님 등 외국 선지식들의 법문을 수록해 놓아 언제든지 동영상과 풍부한 자료를 통해 불교를 공부할 수 있게 꾸며 놓았다.
이외에도 대구 영남불교대학(www.cyberbuddha.or.kr)도 인터넷 불교 대학을 개설해 사이버공간에서의 포교를 하고 있다. 인터넷 불교대학에서는 기본과정과 고급과정으로 나눠 불교교리 기초 경전강의가 진행된다
인터넷 불교대학 최봉수 학장은 "다양한 컨텐츠와 꾸준한 관리만 있으면 얼마든지 인터넷 불교대학도 성공할 수 있다"며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은 특히 안방에서도 편안히 교리 공부와 신행활동을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인터넷 불교대학의 장점을 설명했다.
김주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