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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철 교수, 불교 교리로 정보사회 분석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시작된 서울 광화문 앞 촛불 집회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정보사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반면 게임이나 음란물 중독, 근거 없는 비방과 욕설 등 부작용도 여전하다.

정보사회의 명암이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불교 교리를 바탕으로 정보사회를 설명해 보고자 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정보화 사회에 대한 불교의 대응’이란 문제의식 아래 정기 포럼을 열어온 현대불교사회문화원(원장 중원)은 12월 19일 ‘불교의 주요 교리로 분석한 정보사회의 이해’라는 주제로 8차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김응철(중앙승가대ㆍ사진) 교수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늘날 정보사회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사회이론이자 정신적 수행방법이고, 이상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가 분석 틀로 삼은 교리는 <법화경> 방편품에 나오는 십여시(十如是)와 초기불교의 공ㆍ연기론, 그리고 팔정도다.

김 교수가 이날 내린 결론은 존재의 모습을 밝힌 열 가지 요소인 십여시는 정보사회의 개인과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관점을, 공과 연기론은 정보와 정보체계가 형성되는 데 필요한 이론적ㆍ철학적 기반을, 팔정도는 정보사회의 실천원리를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정보사회에서 말하는 정보와 정보체계가 부처님 재세 시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같은 인류로서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인식과 체계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원리로서 설명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불교적 관점에서 정보사회를 분석할 때 주의할 점은 교리를 견강부회하여 억지로 연결시키고 현상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보다 과학적인 연구방법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권형진 기자
jinny@buddhapia.com
200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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