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6~1449년 사용된 명나라 연호) 3년 천불사(天佛寺)’라고 적혀 있어 1438년 개판ㆍ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99년 입적한 일타 스님이 중국에서 구해 가지고 있다 제1권을 복사하여 려증동 전 경상대 교수에게 연구 자료로 기증한 것을, 노 교수가 다시 복사해 가지고 있던 것이다.
“체제나 판형, 자형, 어휘, 문장, 방점, 한자에 동국정운식 음이 달려있는 것 등이 <석보상절>이나 <월인석보> 등과 비슷하여 15세기 초 문헌으로 손색이 없다”고 밝힌 노 교수는 “<원각선종석보>는 석보계 최초의 한글 불서로, 앞으로 관련 학계의 본격적인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일타 스님이 입적한 지 3년이 지났기 때문에 유품이 정리되고 원본이 공개되면 진본 여부를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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