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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미륵반가상, 금동광배 결합전시 무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가 주최하는 ‘고구려!-평양에서 온 유물’ 특별 기획전이 12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특별전시장에서 개막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북한의 국보 ‘영강 7년명 금동광배’와 우리 국보 제 118호 금동미륵반가상의 결합 전시는 무산됐다.

금동미륵반가상을 소장한 호암미술관측이 두 유물이 언론이나 일부 학계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한 몸이었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이유로 주최측의 유물 대여 요청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호암미술관의 한 학예연구사는 “보통 반가상의 광배는 머리 부분에만 두는데 북한의 금동광배는 위가 뾰족하고 아래는 편평한 전형적인 입상 여래상 광배”라며 “형태적 특징뿐만 아니라 영강 7년명이란 연호는 늦어도 6세기 초중반으로 추정되지만 반가상은 양식으로 볼 때 7세기 전반에 만들어져 제고할 가치조차 없이 한몸이 아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에 대해 김창수 민화협 정책실장은 “학계의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아직 어느것이 정확한지는 단정지을 수 없다”며 “내년 3월5일 전시기간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학계의 전문가들을 초청한 세미나와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의 확인작업을 통해 두 유물의 한몸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일 기자
jikim@buddhapia.com
200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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