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미술의 본산지인 아프간 간다라 불교유적을 발굴 조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문화관광부는 11월 21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관을 통해 전쟁으로 파괴된 아프간 불교문화재 복원과 유적 발굴조사에 한국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해와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를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라힌 아프간 문화정보부 장관이 박종순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에게 요청한 내용은 △수도 카불 시 인근 불교 문화재 복원 비용 10만 달러(한화 약 1억2천만 원) 지원 △현지 유적 발굴 조사 참여 △전문가 파견 현지 인력 양성 등 세 가지이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우리 학계가 이미 러시아 연해주 발해유적, 몽골과 러시아 아무르강 선사유적 발굴에 참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술적 어려움은 없다”며 “다만 예산이나 인력, 현지 사전 조사 등이 먼저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의 의견을 물어 이번 주쯤 최종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권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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