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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는 다음달 6일부터 내년 3월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특별전시장에서 ‘특별기획전 고구려!-평양에서 온 고분벽화와 유물전’을 연다고 11월 13일 발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강 7년명 금동광배’ ‘연가 7년명 금동삼존불’ ‘해뚫음 무늬 금동장식품’ 등 북한의 국보급 유물 4점이 첫 선을 보인다.
또 실물크기로 재현한 벽화 고분 5기와 북한에서 제작한 실물모형의 광개토대왕릉비, 고구려 무덤벽화 모사도 61점, 평양일대에서 출토된 괴면막새기류 진품 유물 30여점을 포함해 북한의 고구려 유물과 유적 25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6세기 후반 고구려에서 제작돼 금동미륵반가상의 것으로 추정돼 왔던 ‘금동광배’와 호암미술관의 ‘금동미륵반가상’이 다시 한 몸을 이뤄 사유하는 모습은 이번 전시회가 지닌 의의를 함축할 것으로 보인다.
문명대 교수(동국대 미술학과)는 “1944년 평양시 평천리에서 발굴된 금동미륵반가상을 당시 평양에 살던 김동현씨(문화재위원)가 현장에서 구입해 월남할 때 가져왔기 때문에 광배와 이산가족이 된 것”이라며 “두 유물의 발견지가 같은 것은 사실이나 배모양의 주형광배를 반가사유상 광배로 사용한 예가 없어 제짝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았는데 이번 전시로 확인이 가능해 졌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사진설명)호암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금동미륵반가상’에 북한의 ‘영강 7년명 금동광배’를 얹어 합성한 사진이다.
김주일 기자
jikim@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