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문화재 보수공사의 절반이 부실시공된것으로 밝혀졌다.
11월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작년부터 최근까지 실시한 도내 문화재 보수공사 54건(국가지정 30, 도 지정 24)의 적정시공 여부를 조사한 결과 27건이 잘못 시공된 것으로지적됐다.
이중 시공 자체가 잘못된 6건은 처음부터 재시공토록 하고 17건은 시정, 4건은주의조치를 내렸다.
재시공 사례를 보면 장흥 동백정 관리사의 경우 마루를 시공하면서 널빤지에 홈을 파 서로 엇물리는 전통방식을 무시하고 못을 사용했으며 나주 망화루는 규격이다른 널빤지로 마루를 시공했다.
강진 정수사 대웅전은 석축의 속을 제대로 채우지 않았고 여수 진남관은 바닥돌을 종전의 벽돌이 아닌 보도블록으로 깔아 재시공 조치를 받았다.
시정조치를 받은 사례는 여수 충민사와 담양 죽림재 등의 보수공사로 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현장 유적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남 미황사 누각과 화순 쌍봉사 호성전 복원공사 등 2건은 모범시공 사례로 평가됐다.
미황사 누각은 목재로 된 벽면에 미황사와 관계되는 거북이.용.호랑이.게 등을예술적으로 조각해 건축미를 살렸고 호성전은 구하기 어려운 육송으로 기둥을 시공했다.
도 관계자는 "시.군 직원은 물론 문화재 보수업체조차 전문지식이 부족해 보수공사에 본의 아닌 부실이 발생한다"며 전문인력 확보와 관련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