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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아 박찬수 전승대전
박찬수 목아박물관장은 목(木) 조각가이며 중요무형문화재 108호 목조각장(木彫刻匠)이다. 박씨의 아호 목아(木芽)는 ‘잘린 나무에 눈을 틔운다’는 뜻. 수준 높은 불교 조각 작품을 만들기 위해 쉼없이 절을 찾았을 뿐 아니라 故 이기영 박사에게 불교 교리를 배우기도 했다. 이렇게 목조각의 길에 들어선 지 올해로 어언 40년째다.

박찬수 관장을 중심으로 전통 목조각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박찬수 전승보존회가 11월 30일까지 여주 목아박물관 특별 전시실에서 ‘목아 박찬수 전승전’을 연다.

이 전시회에는 박찬수 관장을 비롯해 이진형, 양봉철, 우백현, 정운복 등 26명의 목조각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중 역시 눈길을 끄는 것은 박찬수 관장이 비자나무에 조각한 ‘아미타좌상’이다. 빨갛게 채색된 세겹의 연화대가 돋보인다. 그 위에 봉안된 아미타좌상은 금박을 입혀 가까이 가서 직접 만져보지 않고서는 목불상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다.

정운복씨의 ‘석가모니 고행상’도 흥미롭다. 눈이 움푹 파이고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고행을 한 석가모니의 모습을 조각했다. 나무결과 조화를 이룬 갈비뼈는 고행의 강도를 느끼게 해 준다.

금불상처럼 보이는 이진형씨의 ‘경책관음’, 얼핏보면 빼어난 미인이 사유하고 있는 듯 보이는 양봉철씨의 ‘미륵반가사유상’, 화려한 조각이 돋보이는 김기식씨의 ‘석가모니삼존불감’, 나뭇결의 자연스러움을 잘 살린 김순호씨의 ‘11면 성관음’ 등도 놓칠 수 없는 작품들이다.

이진형(박찬수 전승보존회 운영위원장)씨는 “예술혼과 장인정신이 녹아 있는 하나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며 목조각의 아름다움과 함께 경외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일 기자
jikim@buddhapia.com
200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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