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풍으로 뒤덮인 산사에서 울려퍼지는 음악의 향연. 생각만으로도 한편의 영화 장면 같지만 최근 산사 음악회가 늘고 있어 불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해남 미황사는 11월 9일 오후 6시 ‘달이랑 별이랑 사람이랑’을 주제로 괘불제와 작은 음악회를 연다.
올해로 3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울대 이애주 교수가 대둔사 법인스님이 지은 ‘미황사 창건 서사시’를 춤으로 풀어낸 춤사위와 전남 도지정 무형문화재 제20호인 ‘우수영 부녀농요’팀 24명이 들려주는 해남지방의 구전 들노래, 명창 정기열 할아버지의 판소리 등이 펼쳐진다.
또 땅끝마을 어린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담은 ‘동요 부르기’와 지역부녀자들의 ‘군고(群鼓)’ 시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음악회에 앞서 오후 1시 괘불 봉안을 시작으로 종문양 탁본전 ‘천년의 소리’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진다.
특히 보물 1342호인 미황사 대형괘불 아래에서 바라춤과 나비춤 등 불교무용과 의식을 선보이는 괘불제와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의 종문양 탁본전과 탁본 시연이 눈길을 끈다.
남양주 봉인사는 수련원인 자광전 개원 3주년을 맞아 제3회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그동안 여러 가수가 출연하는 산사 음악회와는 달리 가수 임지훈씨의 산사 콘서트라는 것이 특징.
임지훈씨는 이날 산사음악회에서 '사랑의 썰물', '그대여', '화상' 등 다수의 곡을 부를 예정이다.
이날 산사음악회에서는 손병희씨가 특별출연해 '손눈썹', 그대를 만나기전에 등을 부르고 사물놀이패 온시미로, 하유스님도 찬조 출연한다.
그외에도 부산 내원정사도 창건 30주년을 맞아 11월 4일 산사음악회를 갖는다.
부디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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