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문화예산 정부안이 1조2천815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일반회계 정부재정규모(111조7천억원) 대비 1.15%로 2002년의 1.09%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라고 문화관광부가 9월 25일 말했다.
이로써 문화예산은 국민의정부 예산편성 2년차인 2000년에 정부 재정규모 대비 1%를 넘어선 이후 4년 연속 1% 이상의 안정적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문화부는 덧붙였다.
문화예산은 체육.청소년 부문을 제외한 문화관광부 예산과 문화재청 예산을 합친 것을 말한다.
문화재청 예산은 2002년(2천994억원)보다 11.4%(340억원) 증가한 3천334억원으로 확정됐다.
문화관광부 예산은 총 1조931억원으로 2002년(1조991억원) 대비 60억원(0.5%)이 감소했으나 문화재청 예산을 합치면 전체 1조4264억원으로 2002년(1조3천985억원)에 비해 279억원(2.0%) 증액됐다.
문화부는 일본문화원 건립비 국고채 422억원을 포함할 때 전체예산은 3.3%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을 제외한 문화부 예산이 줄어든 것은 문화 부문에서 321억원이 증액된 반면 체육 부문에서 381억원이 감소됐기 때문이다.
체육 부문 감소분은 부산아시아경기 예산(449억원) 등이 완료된데다, 대한체육회(101억원)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55억원) 사업 일부가 국고예산에서 체육진흥기금 사업으로 전환된 것 등에 따른 것이므로 전체 재정규모는 증액된 셈이라고 문화부는 설명했다.
부문별 예산 구성비는 ▲문예진흥(5천285억원) 48.3% ▲문화산업(1천893억원) 17.3% ▲관광(2천304억원) 21.1% ▲체육청소년(1천449억원) 13.3% 등이다.
문화재 관련 예산은 문화유산의 항구적 원형보존과 체계적 정비에 중점을 둬 퇴락 훼손이 심한 문화재 보수정비에 1천700억원, 궁.능원 정비에 375억원을 반영했다.
특히 고궁 관광자원화를 위해 전통문화와 유적 역사에 대해 전문지식을 갖춘 문화재 안내원을 배치(3억원)하고, 야간 볼거리 제공을 위해 고궁 조명시설 설치비(5억원)를 신규 반영했다.
전통 기.예능 보유자들의 전승활동 지원을 위한 중요무형문화재 보호에 108억원을 편성했으며 동산문화재 보호에 21억원, 문화유적 분포지도 제작지원 및 중앙매장 문화재 보관센터 건립 등 매장문화재 보호에 41억원을 각각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