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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 '루사' 피해 속속 드러나
태풍 15호 루사로 인한 문화재 피해가 적지 않은 가운데 불교문화재 일부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석가모니 치아사리 보관사찰로 유명한 고성군 거진읍 건봉사지(지방기념물) 사찰터는 옹벽이 무너져 내렸다. 보물 84호와 87호인 석불좌상과 3층석탑을 간직하고 있는 강릉시 내곡동 신복사지는 터 전체가 토사로 매몰된데다 석불좌상 흉부까지 흙이 차고 탑 기단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심하다.

국보 10호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의 경우 주변의 토사가 무너지고 담장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적 및 명승 9호로 지정된 대둔산 대흥사 내 일지암은 바람에 지붕 기와가 날아가 버렸다.

9월 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파악된 문화재 피해 현황은 국가지정 24건, 시도 지정 38건 등 모두 62건이다.
피해가 큰 것은 산자락이나 하천변 등에 위치한 천연기념물과 산에 있는 성곽, 문화재 자료나 민속자료로 지정된 가옥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사적 215호인 부산 금정산성은 제1망루가 붕괴돼 복구에만 2억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령 300년으로 국내 왕버들 나무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경북 청송군 부곡리 왕버들 나무(천연기념물 297호)는 둑이 무너지면서 강물에 휩쓸려 부러지고 밑둥이 떠내려갔다.

하지만 관련 지자체가 인명이나 재산피해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더기울이고 있어 문화재 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권형진 기자
jinny@buddhapia.com
200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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