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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에 '한미 불교문화센터' 건립추진
한국 불교문화를 미국 주류사회에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전초기지가 될 '한미 불교문화원'을 뉴욕 맨해튼에 건립하는 계획이 추진된다.

뉴욕 소재 미주현대불교사(사장 김형근)를 비롯, 한국과 미국 동포사회의 불교계 인사들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향후 2년간 모금을 거쳐 맨해튼에 400여평 규모의 복합 불교문화공간을 설립하기로 했다.

문화원에는 회화.조각.도자기 등 불교미술품을 전시할 갤러리와 승무 등 불교무용을 공연할 수 있는 공연장과 스튜디오, 예불과 설법.독경.범종.다도.강연 등이 가능한 공간이 들어선다.

뉴욕의 한복판인 맨해튼에 불교문화원 건립이 추진되는 것은 미국 지식인 주류사회의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데 맞춰 한국불교와 불교문화의 진면목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서다.

미국 전역에 걸쳐 100여개의 한국사찰이 세워졌고 신도수도 10만여명에 이르지만 티베트.일본.중국불교 등에 비해 미국 주류사회에서의 한국불교에 대한 인지도가 턱없이 낮은 점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 계획을 주도하는 미주현대불교사는 지난 1989년 설립 이래 월간 「미주현대불교」와 계간 영문잡지 「목탁」을 발간, 한국불교는 물론 북방.남방불교를 미국사회에 알려왔다.

미주현대불교사는 모금의 첫 단계로 서울과 부산, 광주에서 설립기금 모금전시회를 연다. 승려.일반작가의 그림과 붓글씨 500여점이 전시되는 모금전의 판매대금은 전액 기금화된다.

문화원 건립추진위는 앞으로 한미 불교신자 사업가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캠페인을 통한 모금을 지속적으로 벌여 2년간 250만달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형근 사장(46)은 '문화원 설립을 통해 한국 불교문화를 전문적, 계획적으로 소개함으로써 한국 불교문화인들이 국제무대에 데뷔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 016-350-9199.

연합뉴스
200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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