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영됐던 KBS 강좌 '도올의 논어 이야기'를 돌연 중단하고 인도 등지를 오가면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던 도올 김용옥. 그는 최근 동국대에서 달라이라마 친견 대중강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는 또한 <달라이 라마와 도올의 만남>이라는 책을 출간하고 이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원시불교’를 주제로 한 EBS 기획특강을 8월 29일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도올 김용옥씨의 최근 저서에 대해 한 불교학자가 다른 시각을 밝혀 논쟁이 되고 있다.
팔리문헌연구소장인 마성스님은 현대불교신문 383호(8월 21일자) 15면에 ‘도올의 초기불교 이해 정확한가’라는 제목의 특별기고를 통해 “붓다의 교설은 시설(施設)한 목적이 있고 상호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연기설만 붓다의 핵심사상이고 다른 교설은 전혀 가치가 없는 것처럼 남에게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도올 김용옥씨의 신간 <달라이 라마와 도올의 만남>의 오류와 과장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마성스님의 기고가 현대불교신문 인터넷 일간 붓다뉴스(www.buddhanews.com)에 8월 19일 소개되자 이에 대한 반향도 컸다.
연합뉴스는 ‘김용옥씨 초기불교 이해 잘못 지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마성스님이 4가지 항목에 걸쳐 지적한 도올 김용옥의 불교 원시 경전 이해의 ‘허물’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또한 경향신문, 한국일보 등 일간지에서도 많은 지면을 할애해 이를 다뤘다.
한편 마성스님의 기고를 네티즌들에게 공개한 현대불교신문 인터넷 일간 붓다뉴스에서도 많은 네티즌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남겼다.
‘잘토탄’ 라는 아이디로 글을 남긴 한 네티즌은 “마성스님이 말하고 싶은대로 책에 나와 있는것 같던데 아마 기본적으로 도올의 대하는 기본 감정의 문제에서 차이가 생기는 것 같다. 마성스님의 말대로 '연기가 부처의 핵심적 가르침이다' 라고 썼다는게 이해가 되던데 어디서 그렇게도 강렬하게 '연기 말고는 부처의 가르침은 모두 가짜다' 라는 식의 인상을 받으셨는지 참으로 궁금하다”는 글을 남겼다.
또한 한 네티즌은 '스님의 날카로운 지적은 도올 선생에게 좋은 약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는 글을 올렸고 john E Rawls 라고 밝힌 네티즌도 ‘You also make Buddha so mysterious person'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해외에서 자신의 의견을 남겼다.
마성스님의 지적에 대해 도올 김용옥은 과연 자신의 의견을 밝힐까? 과거 자신의 의견에 대한 비판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던 도올 김용옥. 그가 이번에도 마성스님의 비판에 대한 반론을 밝힐지 않을수도 있지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도올 김용옥의 초기불교 이해에 대한 논쟁은 네트즌 사이에서 당분간 조만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디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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