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지건길)은 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맞아 8월 27일부터 10월 1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고려·조선의 대외교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고려와 송, 원나라와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에서부터 조선의 대중국, 대일본 사신들의 내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朝天圖, 朝鮮通信使行列圖 등의 그림과 조선시대 사람들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고지도에 이르기까지 500여점의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다.
전시될 유물들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대외교류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고려시대, 조선전기, 조선후기의 순으로 배치되며, 아울러 전시내용을 일별할 수 있는 동영상을 별도 제작하여 관람객들이 보다 생동감 있는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고려시대 원나라 사원과의 교류관계를 보여주는 송광사의 티벳문 법지가 최초로 전시되며, 조선시대 바닷길을 통한 대중국 사행이 묘사된 航海朝天圖, 조선통신사 행로의 명승지를 보여주는 路勝區圖, 미지의 세계와 주변 지역에 대한 최신의 정보가 담긴 坤輿圖 등도 전시된다.
세계 여러 나라와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는 이 시점에서, 그 동안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고려와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대외교류의 역사를 더듬어 봄으로써 세계화 시대 바람직한 문화교류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은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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