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리울의 여름' 제작 발표회가 8월 10일 남산 하이얏트 호텔 리젠시룸에서 MP엔터테인먼트 정연민 사장, 이민용 감독, 출연배우 장미희, 박영규, 차인표, 박항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감독, 이용수 전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번 영화에는 제작회사인 MP엔터테인먼트 소속사 배우인 장동건씨와 고소영씨가 제작에 1억원을 투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우가 개봉 후 수익이 발생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개런티를 포기하거나 일정 액수를 양보하며 영화에 출연하는 경우는 있으나, 이처럼 자신이 출연하지 않는 영화에 개인 투자자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장동건 외에도 고소영, 신현준 등이 소속된 MP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보리울의 여름'이 첫 작품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장동건씨는 "물론 소속회사의 첫 제작 작품이라 큰 관심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영화의 소재가 신선하고 이민용 감독을 비롯해 출연배우진이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라 과감히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시사회장에는 월드컵 열기가 아직도 식지 않았음을 알려주듯 박항서 부산아시안게임감독이 보리울 마을의 감독으로 배역이 결정됐다고 인사하자 객석과 취재진이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인사말에서 박항서 감독은 "유소년축구의 활성화는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한 최대과제"라며 "이번 영화 캐스팅을 계기로 각 골목마다 축구를 하며 열광하던 옛 시절로 돌아가 유소년을 중심으로 축구열기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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