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공사와 관련, 문화재청이 천성산 내 전통사찰과 보물급 문화재에 대한 형상변경 신청을 통과시켜 무리를 빚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산하 건조물 문화재분과가 고속철도 공단이 경부고속철도 공사를 위해 제출한 천성산 내 전통사찰인 미륵암과 보물 제998호 아미타석불에 대한 형상변경 신청을 7월 30일 심의, 통과시킨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이와 관련 미륵암 등은 "토지 소유주의 동의서가 첨부되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된 문화재 형상변경 심의는 무효"라고 반발하고 8월 8일 문화재청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천성산 살리기 대책위원장 지율스님은 "통도사를 비롯한 지역사찰이 경부고속철도 공사를 적극 반대하고 있고 경상남도와 양산시가 형상변경을 보류해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했음에도 현장에 대한 답사도 하지 않고 서류 심사로 통과시키는 것은 상식 밖"이라며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통해 이번 사건을 바로 잡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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