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떨쳐낼 신명나는 소리 한마당이 벌어진다.
소리꾼 장사익씨가 8월 15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장사익 소리판 ‘우리 대한민국’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일년에 한번 견우직녀가 꿈결처럼 만나는 칠월칠석에 8·15광복절의 환희를 더하고, 월드컵으로 용광로처럼 활활 타오르는 민족의 힘을 한여름 신명에 얹어 노래하겠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세계를 감동시켰던 대한민국의 열정과 혼, 그것을 소리로 담아내겠다는 것. 그래서 공연제목도 ‘우리 대한민국’이다.
장씨는 그동안 자신의 정기공연 외에도 불교인권문화제 외국인 노동자에게 희망을, 제주 4·3 위령 음악제, 백범 추모공연 통일음악회, 북한 어린이돕기 기금마련 공연, 성폭력 상담소 후원의 밤 등에서 민중의 아픔을 노래로 위로하고, 경북 봉화 청량사 산사음악회와 충북 진천 보탑사 산사음악회에서는 음성공양으로 불자들과 마음을 나누는 등 다채로운 공연활동을 해 왔다.
이번 공연에서 장씨는 자신이 직접 곡을 만든 새 노래 ‘여행’ ‘낙화’ ‘꿈꾸는 세상’ 등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70인조로 구성된 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기타리스트 김광석씨의 기타연주를 비롯해 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이자 창작예술집단 ‘세걸음’ 대표인 김규형씨의 모듬북, 트럼펫연주가 최선배씨의 트럼펫, 국립국악관현악단 김은영씨의 해금, 타악그룹 노름마치의 사물까지 어우러진 공연은 우리 전통가락과 구성지게 꺾어지는 장씨의 노래, 토종의 신명이 살아 숨쉬는 한 마당으로 꾸며진다. (02)396-0514
이은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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