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이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법륜(法輪.49) 스님은 7월 29일 라몬 막사이사이상 평화 및 국제이해 부문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선정이유는 '정치적 정파에 개의치 않고 탈북자 지원을 위해 노력한 공로' 때문.
1957년 비행기 사고로 급서한 필리핀의 전(前)대통령 R.막사이사이의 품격과 공적을 추모ㆍ기념하기 위하여 설치된 국제적인 상인 막사이사이상은 1958년 3월 1일 미국 록펠러 재단이 공여한 50만 달러를 기금으로 막사이사이 재단을 설립, 해마다 정부 공무원ㆍ공공사업ㆍ국제협조 증진ㆍ지역사회 지도ㆍ언론문화 등 5개 부문에 걸쳐 각각 1만 달러의 상금과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한국인으로서는 1962년 장준하(張俊河), 1963년 김활란(金活蘭), 1966년 김용기(金容基), 1975년 이태영(李兌榮), 1979년 장기려(張起呂), 1989년 김임순(金任順) 등이 수상했다.
부디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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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法輪.49) 스님이 29일 라몬 막사이사이상 평화 및 국제이해 부문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는 '정치적 정파에 개의치 않고 탈북자 지원을 위해 노력한 공로'이다.
이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 같은 단체는 물론 자주평화통일 민족회의처럼 통일운동 단체에서도 북한의 현실에 대해 얘기할 때 "법륜 스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면..."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것을 보면 쉽게 납득할 수 있다.
법륜 스님이 정파에 개의치 않는다는 것은 그의 이력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83년 '10.27 법난'에 대한 불교계의 명예회복운동을 전개하다 집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는가 하면 97년 10월 정부로부터 방북 신청 불허와 함께 출국금지 조치를 받는 등 '운동권 스님'으로 통하던 법륜 스님은 언제부턴가 '탈북자 지원'에 헌신하기 시작했다.
"96년 8월 고구려 발해 유적지 답사차 중국을 방문했다가 압록강 건너 편에 바짝 마른 북한 어린이가 땅만 쳐다보고 있는 걸 보고 많이 울었습니다. 그전에는 북한 어린이들이 많이 굶어죽는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설마 하고 믿지 않았는데... 그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북한동포돕기에 나섰습니다"
법륜 스님이 만든 사단법인 '좋은벗들'의 탈북자 실태 문제제기는 다른 단체와 달랐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99년 중국 동북3성 2천479개 마을을 조사한 뒤 동북3성에 은신해 있는 탈북자 규모를 최소 14만3천여명, 최대 19만5천여명으로 추정 발표한 일.
당시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등 제3국에 있는 탈북자 숫자를 1만∼3만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좋은벗들의 '북한 식량난민 실태 및 인권 보고서' 발표를 제대로 반박하지는 못했다.
동시에 한국제이티에스(JTS)를 통해 북한 나진.선봉 지역 탁아소와 유치원에 영양식품과 의약품을 무상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3월부터 매주 금요일에 소위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통일대화마당을 2년 넘게 진행해오고 있다.
또 인도 지원 사업과 국내 청소년 교육, 불교 환경 운동 등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53년 울산생 ▲속명 최석호(崔錫號) ▲법호는 지광(智光) ▲83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본부 상임법사 ▲88년 홍제동 정토포교원 개원 ▲94년 인도.미국 뉴욕 JTS 설립 ▲96년 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 창립 ▲2000년 만해상 포교부문 수상 ▲현 정토회 지도법사 겸 한국JTSㆍ사단법인 좋은벗들 이사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