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구이면 광곡리 고달산 중턱에 위치한 경복사지가 예 모습 그대로 복원된다.
완주군은 한국불교 열반종(涅槃宗)의 본산지로 알려진 경복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사찰 창건자인 보덕화상(普德和尙) 사상 연구와 절터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7월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완주군은 지난 2000년 경복사지에 대한 지표조사를 한데 이어 오는 11월에는 군청 회의실에서 윤덕향 전북대 박물관장과 서윤길 동국대 불교대학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복사지 복원을 위한 보덕화상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완주군은 지표조사 자료와 학술회의 내용을 근거로 내년부터 발굴작업을 거쳐 사찰을 복원할 예정이다.
고구려 승려인 보덕화상은 보장왕 9년 서기 650년 연개소문과 보장왕의 도교 숭상정책에 불만을 품고 완산주 고덕산(현재 완주군 구이면 광곡리)으로 내려와 경복사를 창건했다고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문헌상에는 경복사지가 당시 호남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찰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며 "특히 철저한 고증을 통해 고구려 스님이 백제 땅에 창건한 이 사찰을 복원하면 고구려와 백제의 건축양식이 어떤식으로 접목됐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디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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