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정권이 파괴한 것으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얀 석불 벽화 가운데 20-30%가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이 일본인 사진가에 의해 확인했다고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7월 13일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불교 사진가 나카 아쓰시(中淳志) 씨가 지난 5월 9일 바미얀을 방문해 3주동안 벌인 실태 조사에서 확인됐다.
나카 씨는 지난 79년 이전 조사에서 중요 `유적'으로 지적돼온 벽화나 석굴 구조 등이 있는 120개 석굴 전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당시 벽화가 있었던 30개 석굴 가운데 도굴이나 파괴로 절반 정도의 벽화는 없어졌으나 약 절반의 석굴에는 아직 벽화가 남아 있는 등 바미얀 석굴 벽화가 전체적으로 20-30%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 동안 바미얀 석굴 벽화는 탈레반 정권의 `우상파괴령'과 도굴 등으로 이제는 남아 있는 것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었다.
김재경 기자
jgkim@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