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은 오욕락을 벗어난 경지에 있어야 마땅하지만, 스님도 인간이기에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
여름의 대표 음식으로 손꼽히는 냉면. 스님들이 좋아하는 사찰의 여름 별미 가운데 하나인 표고버섯 냉면은 들기름에 볶은 표고버섯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찬 음식인 냉면에 따뜻한 기운을 더한 것이 시중의 냉면과 다른 점이다.
먹으면 장수한다하여 장명채(長命菜)라고도 불리우는 쇠비름을 비롯해 오이, 깻잎, 상추 등 여름철에 흔히 구할 수 있는 채소를 이용한 생채소 비빔밥도 스님들이 즐겨먹는 별미다.
채식위주의 식생활도 자칫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콩국·깻국탕을 만들어 먹거나, 옥수수·호박·미역 등으로 맛을 내 모양이나 맛이 독특한 옥수수 된장 수제비, 시원한 매실차와 차를 우려낸 매실의 씨를 빼고 고추장에 버무려 만든 매실고추장 짱아찌 등도 여름철 무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을 돋구어주는 사찰 음식이다.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참고>
이은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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