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교 전통과 수행을 미주 사회에 정립할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주지역 포교 30년을 맞는 한국 불교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해보는 삼보사 창립 30주년 기념 심포지움이 7월 6일 미국 카멜 삼보사에서 열렸다.
스님과 학자, 관계전문가들을 강사로 초청, "미주한국불교의 과거와 현재, 미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조은수 교수(미시간대, 아시아 언어문화학과)는 "한국의 불교 전통과 수행을 미주 사회에 정립할려는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조은수 교수는 "그러나 한국의 불교문화만을 내세우기 보다는 미국내 여러 불교 전통문화에 동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은수 교수는 ‘미주내 한국 불교가 당면한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30년역사를 맞는 미국내 한국불교는 미국 불교로 동화내지 전환해가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전통을 넘어서 미래의 불교로 나아가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조교수는 이렇게 한국불교가 기여할 때 미국내 불교가 더욱 아름답고 다양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김형근 미주현대불교 발행인은 "미주내에는 100여개의 한인사찰과 30-40여명의 스님이 있다"고 현황을 설명하고, 대부분 사찰의 신도수가 적고 신도의 고령화와 빈약한 재정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형근씨는 "미주내 한국 불교의 포교를 활발히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불공과 기도 위주의 법회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2세와 미국인들을 신도화 하기 위한 불교 교양대학과 토요 한글학교 개설, 동양 사상강좌, 참선 수행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전 가주국제문화대학 김재범 교수(사회학)도 "미국내 한국불교가 선불교의 전통을 제대로 이어나가면 문중중심과 기복불교의 폐단을 극복, 미국에 뿌리를 내릴수 있을 것"이라면서 "깨달음을 추구하는 수행이 포교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60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한 이날 심포지움에서 루이스 랭카스터 버클리대학 명예교수(동양언어 문화학과)는 고 이한상씨의 72년 삼보사 창건을 통한 한국불교의 도래와 한국 현대불교 100년사에 남긴 발자취를 소개했다.
전 동국대 박동기교수의 '이한상 거사와 전진불교', 범휴스님(삼보사 주지)의 '바람직한 수도원을 위한 출가승과 재가 불자의 역할 분담론'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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