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관 3주년을 맞은 월정사 성보박물관이 소장유물 400여 점 가운데 대표적인 유물 160여 점을 담은 도록을 발간했다. 성보박물관이 소장유물 도록을 발간한 것은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이어 두번째다.

270여 쪽에 달하는 <월정사 성보박물관 도록>은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의 삼보를 기본 주제로 해 모두 167점이 실려있다. 사진을 싣고 개괄적 설명을 뒤에 따로 싣는 대부분의 도록과 달리 사진과 함께 유물 하나 하나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단 것이 특징이다.

불보편에는 1970년 해체보수 당시 발견된 월정사 팔각구층서갑사리구 11점과 상원사 문수동자좌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보물 793호) 23점, 말사에서 이운해온 불보살상과 복장유물, 관음보살변상탱을 비롯한 강원 남부지역의 불화들을 실었다.

법보편은 경전과 사적기로 분류해 경전에는 보물 745호인 월인석보와 월정사 팔만대장경을 비롯해 각 말사에서 이운한 불서들을 실었으며 사적기에는 국보 292호인 상원사중창권신문, 오대산사적기 등을 수록했다.

승보에는 강원 남부지역에서 활약한 근현대 고승들의 진영과 한암 스님, 탄허 스님의 유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범종과 목패, 불연, 밀부 등 불교의식구들은 기타 유물편에 모았다.

박물관측은 “월정사에 전해오는 유물과 월정사 말사에서 이관되어온 유물들을 한 자리에 정리한다는 의미와 함께 강원 남부지역 불교미술의 양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5만5천원. (033)334-1817

권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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