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9 (음)
> 문화 > 학술·문화재
파주 혜음사지서 고려 행궁터 발견
경기도 파주시 용미 4리 혜음사지(惠陰寺址)는 사찰과 임시 궁궐인 행궁(行宮), 숙박시설인 원(院)이 결합된 특이한 형태의 사찰이었음이 밝혀지고 있다.

지난 해 8월부터 이 지역에서 발굴조사를 해 온 단국대 매장문화재연구소(소장 박경식)는 두 차례 발굴조사 결과, 동쪽 사역에서 국왕의 지방 행차를 위해 세운 임시 궁궐터(행궁)로 추정되는 건물터를 발견했다고 6월 4일 밝혔다.

연구소 측은 이번에 발견된 건물터가 궁궐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좌우대칭 건물구조이고, 일반인이 근접하지 못하도록 사방을 석축과 담장으로 폐쇄한 점 등으로 미뤄 행궁터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동문선>과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실려 있는 김부식의 <혜음사신창기(惠陰寺新創記)>에는 고려 예종 15년(1120)∼17년(1122) 개경과 남경 사이를 왕래하는 행인을 보호하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사찰과 숙박 시설을 겸했던 혜음사를 창건했고, 국왕의 행차에 대비해 별원(別院)인 행궁을 세웠다고 기록돼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무신년(戊申年)’이라는 명문 기와가 출토돼 혜음사 창건 6년 후인 1128년 행궁이 축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박경식 연구소장은 “계곡을 따라 동쪽 지역에 행궁과 일반인들의 숙박시설인 원이 들어서 고, 사찰은 행궁과 나란한 방향의 서쪽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4천여 평 사역 가운데 1천2백여 평밖에 조사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사찰과 행궁, 원의 구역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권형진 기자
jinny@buddhapia.com
2002-06-08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