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의 시인 조지훈(1920∼1968)이 문화관광부 선정 ‘6월의 문화인물’로 뽑혔다.
경북 영양 태생인 조지훈은 동국대학교 전신인 혜화전문학교에 재학 중이던 1939년 <문장> 지의 추천을 받아 ‘고풍의상’ ‘승무’ 1940년 ‘봉황수’ 등으로 문단에 나왔다. 1946년 박목월, 박두진과 함께 <청록집>을 내 ‘청록파’로 불린다. 혜화전문학교 졸업 뒤 월정사 강원의 외전강사(外典講師)로 있으면서 당시 상원사에 머물던 방한암 스님에게 불교경전과 참선을 배웠고, 동국역경원 초기 역경위원을 지냈다. 만해 한용운 등의 영향을 받아 지조를 중히 여긴 그는 한평생 지사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민속학과 역사학에도 천착했다.
그가 초대 소장을 맡았던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는 6월 15일 ‘지훈 문학상’ 시상식을 갖는다. 21일에는 영양 문화체육센터에서 그의 생애를 다룬 연극 ‘나빌레라’가 공연되며 22일 같은 장소에서 ‘지훈 문학 강연회’ ‘문학의 밤’ 행사가 열린다.
권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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