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의 본적사지에서 완벽한 형태의 사자문 수막새 수기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됐다.
강원문화재연구소(이사장 김진선)은 5월 12일 태백시 황지동 467-10번지 일대 본적사지에서 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갖고, 새로운 형태의 사자문 수막새 수기와가 출토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토된 사자문 수막새 수기와는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하던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며, 두께 1.1-1.9㎝에 큰지름이 각각 14.7㎝, 14.3㎝인 2점이다.
국내에서 그동안 출토된 사자문 수막새 수기와는 연화문 와당(瓦當) 중앙에 사자머리만 양각된 것이 전부였으나 이번에 출토된 사자문 수막새 수기와는 모두 앉아있는 사자의 형상에 갈기, 다리, 발톱 등이 완벽하게 묘사돼 있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또 사자문 수막새 수기와와 더불어 연화문(蓮花文) 연목와 2점과 보상당초문(寶相唐草文) 암막새 기와 1점이 함께 출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지역에서는 옛날 토목 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잔존물인 유구(遺構)가 발견돼 본적사지 일대에 큰 사찰이 존재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02년 4월 9일부터 문화재청의 인가를 받아 본적사지 일대의 시굴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시굴조사는 6월 7일 끝날 예정이다.
부디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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