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지 9층목탑 등의 소실 문화재 복원을 위한 한국문화재보존과학연구원이 2003년 법인으로 설립된다. 보존과학연구원에서는 건축문화재 복원용 첨단프로그램을 개발, 황룡사지 9층 목탑 등 소멸된 기념비적 건축물의 복원기술 축적 및 장기적 복원ㆍ재현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문화재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해 '문화재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기본계획'(시안)을 마련 4월 30일 발표했다.
총 5조 6천430억원이 소요될 이번 계획 시안은 '원형보존을 통한 문화정체성의 확립', '보존과 개발의 조화', ' 문화재 향유권 신장'을 문화재정책의 기본목표로 정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3개 핵심과제와 18개 정책과제로 체계화하고 있다. 각 과제에서는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추진할 역점 사업들을 종합했다.
각 목표별 정책과제를 살펴보면 ◆ 원형보존 부문은 ①건조물문화재 보존 ②동산문화재 보존관리 ③사적 보존정비 ④천연기념물ㆍ명승 보호 ⑤무형문화재 보존ㆍ전승 ⑥중요민속자료 보존 ⑦근대문화유산 보존ㆍ활용 ⑧매장문화재 보호, ◆ 체계적 관리 부문은 ①문화재 정책기능 및 재정기반 강화 ②문화재 보존협력 네트 워크 강화 ③기록화ㆍ정보화 기반 구축 ④문화재 수리공사 품질 향상 ⑤문화재 보호구역의 합리적 관리 ⑥문화재의 과학적 조사연구 ⑦국제교류 활성화 ⑧전통문화 전문인력 양성, ◆ 효율적 활용 부문은 ①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 ②문화재 향유기회 확대 등이다.
이 가운데 동산문화재 보존관리 부문에는 1천8백여개 사찰에 소장되어 있는 불교문화재 3만1천200여건에 대한 조사 및 DB화 작업이 포함됐다. 또 동산문화재가 집중된 사찰 등에는 유물의 안전보관 및 전시공개를 위한 전시관ㆍ보호각 건립 기금이 지원된다.
매장문화재 보호 부문에서는 국토개발의 문화재영향 검토를 효율화하고 매장문화재 훼손을 사전예방키위해 2011년까지 전국 시군별 문화유적 분포지도를 제작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대전, 경주, 창원, 서울, 부여, 나주, 충주 등지에 출토유물 보관시설 건립도 추진된다. 유물 국가귀속 On-line화 등 출토유물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도 병행된다.
문화재별 보수정비 기록, 실측도면, 사진 등 모든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문화재 종합자료관'은 2011년까지 설치된다. 고품질 문화유산 정보은행을 구축, 연구활용ㆍ일반이용ㆍ행정기관 공유를 위한'문화재 종합정보시스템'은 2006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문화재수리공사에 대한 시공평가제 실시 및 수리업체의 영세성에 따른 부실공사 가능성, 전문인력 양성 곤란 등의 근본적 대처를 위해 2004년까지 '문화재 수리기술 전문법인체'를 설립한다.
이번에 발표된 시안은 관계부처 및 시·도 협의,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정·보완 금년 상반기까지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된다.
이번에 발표된 계획은 각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효율적인 문화재 정책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기관의 연구용역과 문화재위원 등의 폭넓은 참여를 통해 마련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계획으로 "건조물문화재·동산문화재·사적 등 문화재 유형별 보존관리방안, 문화재 관리행정의 개선을 위한 인적·물적 기반 강화, 문화재 교육·관광자원화 등 국가지정문화재를 중심으로 중요한 역점사업들의 추진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문화재 정책의 예측가능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사회적 합의와 국민적 협력을 적극 유도함으로써 문화재 보존관리의 개선·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디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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