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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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영문불교학술지 창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영문불교학술지가 나왔다.
동국대 두뇌한국(BK)21 불교문화사상사교육단(단장 조용길)은 국내외 불교학자들이 참여하는 국제불교학술지 (국제 불교사상사 저널)를 창간하고 최근 첫 호를 선보였다.

1924년 스즈키 다이세츠가 창간한 영문학술지 가 일본불교를 해외에 알리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되었음을 감안할 때 국제학술지 창간은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발행되는 인문학 분야의 영문학술지는 지난해 창간된 <국제 한국사 저널>(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동아시아 저널>(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등 7∼8종이 있으나 학술진흥재단에 영문학술지로 등재(후보)된 인문학 분야의 학술지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2종뿐이다.

앞으로 연 2회 발행을 목표로 삼고 있는 <국제 불교사상사 저널>은 모두 영문 원고로 짜인다. 다만 고유명사나 한역 경전 등은 논문 끝부분에 한자 표기를 따로 모아 놓았다.

편집위원은 미국, 인도, 노르웨이, 일본, 태국, 한국 등 6개국 불교학자 11명으로 구성됐다. 국내에서는 편집위원장 김용표, 해주 스님, 계환 스님, 조용길 등 동국대 교수와 강건기 전북대 교수가 참여했고, 해외에서는 미국 UCLA대 로버트 버스웰(한국불교), 인도 델리대 바트(대승불교), 일본 토요가쿠대 찰스 뮐러(한국불교), 태국 어섬션대 유세프(비교종교학),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 박노자(대승불교) 교수가 참여했다. 외국 교수들은 대부분 한국불교나 대승불교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다.

창간호에는 미국 뉴욕 스토니브룩대 박성배 교수와 인도 델리대 바트 교수 등 해외 학자 논문 5편과 국내 학자 논문 11편 등 모두 16편의 논문이 실렸다. 이중 3편은 한국불교와 관련된 에세이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우제선(동국대) 교수는 “숭산 스님 등의 해외 포교로 한국불교가 조금씩 알려지고 있지만 외국 불교학계에 한국 불교학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제 한국 불교학의 존재와 수준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표 편집위원장은 “앞으로 새롭고 독창적인 논문, 우수한 논문을 실어 세계 수준의 불교학자들이 볼 수 있고, 또 논문을 투고하는 국제학술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영어 논문을 제대로 쓰는 불교 학자들이 부족한 현실에서 특히 번역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불교사상사 저널>은 1차로 400부가 발행됐으며 국내·외 대학의 불교학 관련 학회와 학자, 도서관 등으로 보내진다.

권형진 기자
jinny@buddhapia.com
200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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