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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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비량론에서 '각필악보' 발견
우리나라 신라시대 불교음악 악보가 일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중·일 각필악보의 권위자인 일본 도쿠시마대학 고바야시 요시노리 교수가 4월 5일 법현스님(동국대 국악과 교수)과의 전화 통화에 이어 8장의 문서자료를 보내옴으로써 확인됐다. 이에 신라시대 ‘율’ 음악의 정확한 음가를 알 수 있어 우리 나라 악보 역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확인된 각필악보는 원효스님이 671년에 편찬한 <판비량론> 필사본에서 발견된 것으로 현재 일본 오타니(大谷)대학에 보관돼 있다. 특히 이 악보는 2000년 10월 성암고서박물관에서 법현 스님이 발견한 묘법연화경 목판본의 각필악보보다 3백년 앞서 만들어졌지만 표기 형식이 같다. 하지만 악보 길이는 1∼3㎝로 묘법연화경 목판본의 1∼8.3㎝보다 짧다.

법현 스님은 “이번에 발견된 악보는 범패의 일종인 안채비 형태에 근거해 사성과 음높이, 음길이를 표시함으로써 그대로 보고 노래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신라시대의 음악 형태 및 음률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각필악보는 2000년 10월 한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중국, 일본 등 불교 전래국에서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번에 일본에서 한국에 이어 두번째로 신라시대 각필악보가 발견됐다.

김주일 기자
jikim@buddhapia.com
200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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