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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스님 한지 공예전
한지는 마술사다. 부드럽고도 질겨서, 엮고 구기고 비트는 등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회화에서부터 종이 공예, 서예, 조소 영역뿐만 아니라 다른 매체와 결합해 다양한 형태로 자신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옛날부터 한지는 유리 대용으로 창문에 바르고, 조명등을 만드는데 사용했으며, 부채나 지화, 지폐, 부적 등의 재료로도 사용됐다.

3월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보광스님 한지 공예전’에 가면 이러한 한지의 우수성과 다양성,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번 공예전에서는 쟁반, 인테리어 조명등, 3층장, 연꽃등, 문갑 등 한지 공예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상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생활 공예품들이 주로 전시돼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교한 작품을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3개월~6개월만 배우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간단한 쟁반 정도는 금방 만들 수 있다. 자신이 만들어고자 하는 쟁반, 문갑 등의 틀을 구입해 합지를 재단 조립해 틀을 완성시킨 후 다시 틀에 맞춰 한지를 재단해 붙이면 된다. 이런 공정뒤에 문양을 오려 붙인 후 코팅을 하면 한지공예품이 완성된다.

이번 전시회를 마련한 보광 스님(한지공예가ㆍ아산 보광암)은 “한지에서 느껴지는 은은함이나 온화함, 소박함과 자연스러움 등은 결코 양지에서는 느낄수 없는 느낌으로 한지의 고유한 특성이고 동양적인 정서와 일치한다”며 “사라져가는 한지문화에 대한 아쉬움과 한지의 우수성을 알려 대중들에게 보급시키고자 이번 전시회를 가지게 됐다”고 말한다.

작품을 만들 때 마음을 집중하다보면 삼매경의 상태에 들게 돼 수행의 기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보광스님은 앞으로 한지공예 보급을 위한 설명회와 세미나를 계속 열어 갈 계획이다. (011)9135-3512

김주일 기자
jikim@buddhapia.com
200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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